한 걸음, 한 걸음 2010.01.13 22:04

보일듯 말듯,
알듯 말듯,
가다가 섰다가,
주저 앉았다가 다시 일어서서 걷다가.

때때로 같은 자리에서 제자리 걸음인 것 같기도 하고,
가끔은 예전으로 돌아가버린 것 같기도 하고,
그런가 하면 또 어느 순간 훌쩍 자라버린 것 같기도 하고.

그러고보면 삶이란
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이지만
가장 모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.
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,
가장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.
내 손 안에 잡힐 것 같지만,
나보다도 훨씬 큰지도 모르겠다.

그런 삶을 나는 살아간다.
아니 어쩌면,
삶이 나를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.
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,
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.

그렇게 오늘도 삶은 나와 함께 한다.
늘 그렇듯이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
내가 살아있음으로 존재하는 그것.
Posted by 새벽빛_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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